전포동 카페거리의 숨은 자그마한 분식당

전포동 카페거리를 자주 걷는다.

집에서 나와 NC백화점을 지나 서면을 한바퀴 도는 것이 하나의 취미생활이다.

여기저기 새로운 집들이 생겨나고 골목 하나 하나가 변해가는 것을 볼 때면 나이를 먹는 것도 실감이 나고

항상 새롭다.

전포동 카페거리를 하릴없이 거닐다 아주 조그마한 식당을 발견했다.

작지만 안은 사람으로 가득 차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 다른 블로그를 통해 메뉴를 확인하고, 먹어봐야겠다는 확신을 가진 후 본격적으로 기다리는 찰나, 사람들이 빠져나와 잠깐의 시간만 기다리는 행운을 얻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과 동시에 주인이 말을 걸어온다.

현금결제만 가능, 카드결제는 안됩니다.

화장실이 없습니다. 주차 안됩니다.

괜찮으시겠어요?

화장실은 가려면 NC백화점까지 가야한다니..역시나 좁아보이는 가게에 화장실이 있을턱이 있나. 하는 마음은 들었지만

까짓것 떡볶이 먹는데 얼마나 걸린다고, 하며 술까지 주문하려다 화장실 생각에 술 주문은 넣지 않는다.

국물은 오뎅국물이 아닌 무대리(소고기무국) 라는 메뉴의 국물인듯 했다. 이게 참 별미다.

파가 듬뿍들어간 떡볶이와 계란에 입혀져 나온 만두, 그리고 주먹밥을 함께 먹으니 참 별미다.

너무 좁은 가게가 단점이자 장점인 서면 맛집 - 오롯 분식당은 떡볶이가 생각 나는 그 밤에 자주 방문하지 않을까 싶다.

위치:

이것 저것 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