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도서관을 찾아 본다.
오래 된 쾌쾌묵은 책냄새들이 나를 반겨준다.
2000년쯤인가 'mbc 책책책을 읽읍시다.'로 시작 된 나의 책 읽기는 시작되었다.
2006년쯤 군생활을 통해 남는 시간 짬짬이(남는 시간이라 쓰고 땡땡이라 읽는다) 읽은 책이 인생에 가장 많은 권 수를 기록 할 것이고, 그 책읽는 습관은
전역과 함께 사라져 버렸다.
컴퓨터, TV, 아이패드, 스마트폰 등에 책읽는 즐거움을 빼앗겨 버렸다.
이제 아이도 8살이 되고 와이프와 함께 책읽는 즐거움을 찾아보고자 부산시립도서관을 찾았다.
가볍게 읽을 책 몇 권과 조금 무거워 보이는 몇 권을 택하고 읽기 시작하니
아이가 가까이 와 관심을 보인다. 아이패드로 게임이나 하고 있었을 아빠의 책읽는 모습을 보니 신기한가보다.
앤서니보뎅은 책으로 만나기전 tv프로를 통해 몇 번 만나본 경험이 있다.
조금 특이한 형식의 tv프로그램이었는데..그 프로그램을 찍으러 다니는 내용이 이 책의 내용이다.
베트남, 영국, 미국, 캄보디아, 러시아, 모로코, 스페인, 프랑스, 포르투칼, 멕시코 등을 여행하며 최고의 맛(?)을 찾아다니는 앤서니보뎅을 볼때면 나도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살아있는 돼지를 잡는 장면, 새끼염소통구이를 먹기 위해 새끼염소를 도살하는 장면, 푸아그라를 만들기 위해 거위 입 깊숙이 깔때기를 넣는 등,
요리사가 직접 볼 수 없었던 그런 장면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기도 했다.
완벽한 식사를 찾기 위해 다니며, 현대인들의 저칼로리 식사를 극도로 혐오하는 모습을 보며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요리를 좋아하는 나는 재밋게 보았고,
요리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재밋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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