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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인도네시아

대한항공 퍼스트클래스(일등석) 후기 발권기 자카르타->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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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12일 나는 퍼스트클래스 제일 앞자리에 앉아 있다.


말레이시아->싱가폴->자카르타->홍콩(홍콩구간은 아직 미출발)의 여행을 끝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그것도 퍼스트클래스 1-a 좌석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여행을 목표는 단 한가지, 신용카드 사용으로 모은 마일리지로 퍼스트클래스를 타보자였다.


자주들르는 '스사사' 네이버카페를 통해 알게 된 동남아구간 중 가장 긴 자카르타(자카르타 ->인천 7시간비행)라는 도시로 여행지를 정했다.


부산->말레이시아        에어아시아(15만원)

말레이시아->싱가폴     야간버스(3만원)

싱가폴-> 자카르타       젯스타(6만원) 


등 아주저렴하게 여행했지만 끝맺음은 화려했다.


원래 여행은 게스트하우스, 저가항공사, 현지식 등으로 체험해야 제대로 된 여행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고 실천하지만, 퍼스트 클래스는 정말 한번 타보고 싶었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웠다.



일단 대한항공 홈페이지를 통해 마일리지 발권을 하였다.



자카르타 -> 인천 -> 홍콩 퍼스트클래스를 예매하기 위해선 45000마일이 필요하다.




다른지역 공제마일은 여기서 확인하면 된다.





내가 탄 비행기는 B777-300ER 이었다.

들뜬 마음으로 자카르타공항에 일찍 도착했지만 카운터가 오픈전이었다.

라운지에서 시간을 때울 계획이었지만 카운터가 오픈을 해야 라운지에 들어 갈 수 있다고 한다. 공항바닥에 털썩 앉아 와이파이로 시간을 보내다 퍼스트/비즈니스 라인으로 가 발권을 마친다. 영어를 잘 못한다고 하니, 한국말을 할 수 있는 직원을 바로 보내주는데...인도네시아인이 하는 한국말보다 영어가 더 잘들렸다. 한국말은 도저히 무슨 말인지 알수가..

라운지까지 직원이 동행하며 성대한(?)안내를 해주었다.

그리고, 항공시간이 변동이 생길때마다 인상좋은 한국인 아저씨가 직접 찾아와 안내를 도와주었다. 난생 처음 받아보는 호사에 얼굴이 붉어졌다. 

과도한 친절은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라운지에서 간단한 식사와 술을 맛본 뒤 비행기에 올라탔다.


일등석에 탑승한 사람은 단 두명, 독일 아저씨 한분과 그리고 나..


나는 촌놈처럼 제일 앞좌석을 예약하였고, 

일등석이 능숙해보였던 독일 아저씨는 제일 뒷좌석에 앉아 식사도 잘 안하시고 잠만 주무시더라..


탑승과 동시에 음료를 준비해준다는 말에 샴페인을 부탁드렸고, 넉넉하게 먹어도 되냐는 나의 농담(?)에 과도한 웃음으로 승무원이 답했다.


그렇게 비행을 시작 할 줄 알았으나, 20분정도 연착이 발생했다.

연착이 발생했는데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편안히 앉아 샴페인을 마시며 이곳 저곳 사진을 찍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다.


7시간 비행은 그리 길지 않았다. 두 번의 식사, 계속 되는 음주(?), 그리고 하늘에서 라면..  

라면상무님처럼 라면이 조금 덜 익어나와 입에 딱 맞았다. 역시 라면은 꼬들꼬들 한게 아닌가 하며  맛있게 먹었다. 

계속 되는 샴페인과 와인 그리고 위스키의 안주로는 역시나 비행기를 회항시킨 그 대단한 마카다미아를 먹었다. 과일도 나왔지만 그저 그랬다.  과일따위는 비행기를 회항 시

킬 수 없는 것 같다.


잠들면 비행이 이대로 끝날 것 같아 기내 영화서비스를 통해 '주토피아'를 한편 보고

'대호도 한편 보고 나니 인천에 도착했다. 알딸딸한 몸과 함께...



다시는 퍼스트클래스를 탈 일이 있을까?

누군가는 그따위가 뭐라고 그런걸로 여행지를 결정하냐?라는 말까지 들었지만 


그냥 궁금하잖아?  정도가 나의 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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