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이것 저것

아참이아빠 2017. 1. 1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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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에서 출발한 에어아시아를 타고 쿠알라룸푸르로 향했다.

좁은 기내에는 한국인이 절반정도, 중국인 혹은 말레이 인으로 보이는 외국인이 절반쯤 차지하고 있다.

오래되어 보이고 수리가 필요할 것 같은 날개를 쳐다보며 비행기가 추락하지 않는 이유를 잠깐 생각해본다.


곧 기내식이 나를 반겨준다. 에어아시아 기내식은 돈을 주고 사야한다. 나는 미리 인터넷으로 나시 다강(nasi dagang)을 주문했다. 

별다른 이유는 없었다. 인터넷 후기가 그저 괜찮았을 뿐..

사실 기내식을 시켜야 하나 고민을 한참을 했다. '짧은 비행에 필요한가?' , '그래도 비행긴데 먹자' 는 의견이 머릿속에서 갈렷으나 

이내 주문을 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했다.


나시 다강은 쌀밥에 치킨카레를 함께 준다.

악명이 높은 에어아시아의 기내식이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제법 맛있다.

양이 조금 적긴 하지만 적당히 맛있다.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해서 한마디 물음도 없는 입국심사를 통과하고 예약한 게스트하우스로 향했다.

내 숙소는 먹거리의 천국 이라 불리는 잘란악사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거리, 에어컨이 딸린 6인 도미토리룸이 고작 7천원정도 밖에 하지 않았다. 물론 조식까지 포함이다.

돔 KL (Dorms KL) 이란 곳이다. 게스트하우스 앞은 인도요리 음식점으로 이루워져있는데 

조식은 거기서 해결 할 수 있다. 토스트 or 커리 난  그리고 커피까지


사실 비주얼만으로 본다면 맛이 없어보일지 모르나 

개인적으로 말레이시아가서 먹은 음식 중 게스트하우스 조식이 제일 맛있었다.

담백한 난에 묽은 카레를 듬뿍 찍어 먹는데 한국에서 먹던 인도카레 전문점보다 훨씬 더 깊고 진한 맛이 났다.


물론, 고작 천원도 하지 않은 메뉴에 잠시 취했는지도 모른다. 




 말레이시아가 좋았던  몇가지는 저렴한 숙소, 친절한 사람들, 그리고 무료버스 Go KL 버스

Go KL 버스는 가난한 여행자를 이곳 저곳을 무료로 데려다준다. 

숙소에서 5분 정도만 걸어가면 이 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어서 교통비도 많이 아꼇다. (물론, 교통비도 매우 저렴하다.)



밤이되면 숙소 앞 골목에 나가 사떼에 맥주한잔이면 여행객의 기분을 만끽 할 수 있었다.

대부분 중국인으로 보이는 단체관광객들이 많은 음식을 시켜놓고 즐기는 모습, 불편한 몸을 이끌고 노래를 부르며 동냥하는 젊은이들, 나 같은 여행자들이 뒤섞여 있다. 

우리 게스트하우스는 대부분이 젊은 백인손님들로 이루워져있었는데, 그들은 낮동안엔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다 밤만 되면 잘란작사 거리로 나와 맥주를 마시곤 하더라. 

 






(요곤 치킨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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