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는 광어를 쉽게 잡는 곳 - 행원리 광어양식장
제주 여행을 하다 월정리를 지나가다 행원리 광어양식장을 잠시 다녀왔다.
소문으로만 듣던 그 유명한 행원리 광어양식장...일명 탈광(탈출한 광어)을 잡는 곳으로도 유명한 곳으로 이미 많은 낚시꾼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나는 가족여행으로 제주를 방문한 것으로 낚시대도 없고, 크게 잡을 생각이 없었다.
그런 생각을 하고 다른 낚시꾼들 낚시하는 것을 구경하는 도중,
저 멀리 길커피 아저씨가 나를 부른다.
아이도 있는 거 같은데 낚시대 빌려줄테니까 낚시나 하고 놀으란다.
너무 좋은 아저씨가 아닌가... 괜찮다고 한 두차례 거절 했으나, 자긴 괜찮다고 놀다가 가져다 갈라는 말만 남기고 다시 커피트럭으로 돌아가셧다.
아이와 함께 여기저기 구경하며, 광어를 잡았다.
물위에 떠다니는 광어를 볼 수 있을 만큼 광어는 많았고,
큰 광어가 발견 될때마다 제주도 현지 아저씨들이 소리를 지르며 나를 불렀다.
'아이랑 있는데 큰거 잡아가라'며 여기저기서 부르는데,
제주도가 이렇게 친절했던 곳이었나 할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마치 고향에 온 것 처럼..
잠깐의 낚시에 고기는 많아졌다.
실제로 이 광어를 먹는 사람과 안먹는 사람으로 나뉜단다.
탈출했다는 설과, 피부병 등 문제있는 광어를 양식장에서 방생했다는 설..두가지가 있는데
현지에 계신 분들은 다 가져가신다더라. 우리도 가져가서 꼭 먹으라고..
근데 우리는 취사되는 숙소가 아니라,
근처에 할머님이 작업하고 계시길래 드릴까요 했더니 아주 좋아하신다.
눈에만 보이지 자기들이 낚시를 하겠냐며 ㅎ
그리고 낚시대를 반납하고, 그 커피점에서 커피를 마시며 보는데
낚시대를 돈 받고 빌려주는 곳이었다. 그래서 비용을 지불하려 했으나, 한사코 거절하신다.
제주도의 좋은 기억만 남기고, 광어도 남기고 다시 여행을 떠났다.
아이와 함께 혹은 친구와 함께 광어 손맛을 느낄려면 지나가다 길커피 한잔과 5000원의 비용을 내고 광어를 잡어 보는 것도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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